사주학


사주명리 이론은 성명학의 연원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이 논문의 전제는 성명학은 사주를 분석하여 사주 속에 필요한 오행을 보완해주고 조화 시켜주는데 하나의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하여 음양의 배합과 더불어 발음오행이나 자원오행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완적 차원의 활용을 위해서 사주명리이론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사람의 운명에 대한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방법 중에는 사주명리를 비롯하여 기문둔갑, 육임, 하락이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한 것을 광의의 명리학이라 한다면, 좁은 의미의 명리학은 사주명리를 의미한다. 조규문, 「사주명리학에 적용된 음양오행 연구」, 공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5, 7쪽 

사주


사주 명리에서 사주(四柱)란 사람이 태어난 年·月·日·時를 간지(干支)로 나타내어 길흉화복을 예측하는바, 이 생년월일시의 천간지지 네 기둥을 말한다. 또 각각 천간지지 두 글자씩 모두 여덟 자로 나타내므로 팔자라고 한다. 사주명리는 원래 타고난 명(命)과 명(命)을 다할 때까지의 運(운)을 미루어 살피는 것이라 하여 사주추명학(四柱推命學)이라고도 한다. 명리(命理)는 명에 대한 이치라 할 수 있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하늘이 내린 목숨과 자연의 이치를 말한다. 좁은 의미의 명리학의 형식은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60갑자의 간지로 변환하여 그 간지의 상호 작용으로 운명의 길흉화복을 본다. 즉 간지에 음양과 오행을 배정하고 음양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원리에 의해서 한 사람의 운명을 판단한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주(四柱)팔자(八字)이다. 즉 사주와 협의의 명리는 같은 의미로 쓰일 수 있다.

천간지지


간(干)은 10가지이므로 ‘십간’이라 하고, 사주의 위 글자에 쓰이므로 천간(天干)이라고도 한다. 천간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의 10가지이며, 지(支)는 12가지이므로 ‘십이지’ 또는 사주의 아래 글자에 쓰이므로 지지(地支)라고 한다. 지지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의 12가지이다. 
  그리고 고대 사주 명리학 책인 연해자평 평주(淵海子平評註)에도 십간십이지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지는데 설문해자에 언급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보아 사주 명리에 적용된 십간, 십이지는 고대 중국인들의 십간, 십이지 개념이 그대로 적용되었다는 증거이며 사주명리의 구조나 이론이 사회적으로 철학과 과학적 차원에서 나름 인정을 받았다는 근거가 된다. 왕충(王充)은 그의 저서 『논형(論衡)』,<물세(物勢)편>에서 십이지를 12동물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이 또한 연해자평평주에 나와 있는 십이지와 동물과의 관련된 내용이 논형에 나타난 내용과 진(辰)을 제외하곤 거의 일치하고 있다. 조규문, 「사주명리학에 적용된 음양오행 연구」, 공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5, 55쪽
 천간은 하늘의 변화하는 이치를 표시하며 강하고 양의 기운이다. 지지는 땅의 변화이치를 나타내며 약하며 음의 기운이다. 음양이 짝을 이루어 삼라만상의 무궁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목·화·토·금·수는 모든 기질을 하나로 묶어서 다섯 가지로 분류한 근본요소이다. 그런데 오행이 원래 음양에서 나왔듯이 오행 또한 음과 양으로 나누어진다. 함인근, 「명리학의 자연관 연구」, 공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7, 30쪽 

  전설에 의하면 이런 천간지지를 처음으로 발명한 사람은 4, 5천 년 전의 헌원씨(軒轅氏)시대에 살았던 대요씨(大撓氏)라 한다. 처음에는 천간을 가지고 날짜를 기록하였다. 매달의 날수는 모두 10단위로 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지지를 가지고서 달을 기록하였다. 일 년의 열두 달은 십이지와 서로 짝이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쓰다 보니 사람들은 몇 가지 곤란한 점을 알게 되었다. 천간으로 매달의 날수를 기록한다고 할 경우 한 달 안의 3일이 같은 천간을 쓰게 된다. 따라서 하나의 천간과 지지를 차례대로 나누어 짝지어 놓은 방법을 통해 날짜를 기록하게 되었다. 뒤에 간지를 가지고 날짜를 기록하는 방법은 점점 년(年)·월(月)·시(時)등을 기록하는 데로 발전하였다.

음양오행-천간지지

천간지지(天干地支)를 음양오행(陰陽五行)에 배치하면 다음과 같다. 음양을 살펴본다. 간지와 음양의 배합은 오행의 배합에 비해 간단하다. 구분은 양수는 홀이고 음수는 짝이라는 원칙에 근거하여 열 개의 간지와 열두 개의 지지 가운데 홀수에 속하는 것을 양에, 짝수에 속하는 것을 음에 넣는다. 강옥진저/ 문재곤 옮김, 『시의철학』, 예문지, 1993, 66쪽, 57쪽
  


 
  십간가운데 오행의 분배는 甲乙은 木, 丙丁은 火, 戊己는 土, 庚辛은 金, 壬癸는 水에 넣는다. 십이지 가운데 오행의 분배는 寅卯는 木, 巳午는 火, 辰戌丑未는 土, 申酉는 金, 亥子는 水에 넣는다.

육십갑자


열개의 천간과 열두 개의 지지최소공배수는 육십이다. 따라서 그것들을 순서대로 조합하여 하나의 순환체계를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을 육십갑자(六十甲子)라고 부른다. 천간의 ‘갑(甲)’과 지지의 ‘자(子)’가 결합해서 다음 순서대로 적용되어 ‘계해(癸亥)’까지 60개가 조합되기 때문에 홀수 순서끼리 만나고, 짝수 순서끼리 만나게 된다. 나이가 육십갑자를 채우게 되는 일 즉, 사람이 태어나서 60년 만에 맞는 생일날을 회갑(回甲)·주갑(周甲)·갑년(甲年)·환갑(還甲)·화갑(華甲)이라 한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합쳐서 60갑자(甲子)가 되므로 태어난 간지(干支)의 해가 다시 돌아왔음을 뜻한다. 환갑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이를 치는 법으로 하면 예순한 살에 맞는 생일을 뜻한다. 

명리


명리란 결국 사주에 있어서 이 간지의 결합에 의한 변화를 연구하는 일이다. 십종의 천간과 십이 종의 지지를 음과 양 및 오행으로 분류하여 그 상호관계에 의하여 인간의 운명을 예지하는 것이다. 오행 간에는 그 성질작용이 서로 친화, 상생의 관계에 있는 것과 배반, 상극되는 것이 있다. 이를 상생 상극이라고 하는데 사주명리학이란 결국 생년월일시 간지(干支)의 오행간의 상생, 상극을 보고 운명의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다. ‘운명(運命)’이란 두 글자는 보통 합쳐 해석하는 이외에도 둘로 쪼개어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명(命)은 사람의 일생을 관장하며 주로 팔자에서 드러나고, 운(運)은 사람의 일생 가운데의 각 단계를 관장하는데 팔자의 기초위에서 추산해낸 대운 속에 드러난다고 한다. 이 사주에 의하여 예정된 운이 어느 때에 올 것인가는 대운(大運)에 의해 알 수 있다. 이 대운은 10년 단위로 변화한다. 이른바 대운이란 일생 가운데 어떤 단계는 운세를 타고, 어떤 단계는 운세를 타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대운의 각 간지는 5년의 길흉을 관장하며, 천간을 볼 때는 지지를 합쳐보나 지지를 볼 때는 5년이 이미 지나가벼렸기 때문에 천간을 무시하고 지지만 보면 된다고 한다. 또 사주를 구성하는 하나의 기둥인 시주(時柱)를 정하는 방법에 논란이 있다.

표준시


표준시(standard time)는 한 국가가 고유로 채택해 사용하는 평균태양시를 말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현행 법령 ‘표준시에 관한 법률’에 보면 표준시는 동경 135도의 자오선을 표준자오선으로 하여 정한다. 표준시에 관한법률제정 86.12.31 법률제3919호 표준시는 동경 135도의 자오선을 표준 자오선으로 하여 정한다. 다만, 대통령령이 정 하는 바에 따라 일광절약시간제의 실시를 위하여 연중 일정기간의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부칙 ① (시행일) 이 법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한다.② (폐지법률) 표준자오선변경에관한법률은 이를 폐지한다.
 세계적으로 쓰이는 세계 표준시는 전통적으로 경도 0도로 정해져 있는 영국 런던에 있는 그리니치 천문대의 평균태양시인 그리니치 표준시이다. 지구상의 각 지점은 경도가 달라지면 시간도 달라지는데, 이는 지구 둘레 360도를 하루 24시간으로 나누면 경도 15도마다 1시간씩 차이가 나게 된다. 그래서 그리니치 표준시가 0시면 동경 135도는 +9시로 9시간이 빠르게 된다. 우리나라도 동경 135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차는 일본과 똑같다. 그러나 동경 135도선은 일본 국토의 정중앙을 지나는 자오선이고, 우리나라 국토의 중앙을 지나는 경선은 127도30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자오선과 일본 자오선은 7도30분 차이가 나고, 시간적으로는 우리가 일본보다 30분 빠르게 된다. 예를 들어 해시亥時는 밤 9시부터 11시까지, 子時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그러나 밤 11시10분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를 볼 때 子時가 아니라 亥時가 적용된다. 우리나라의 현재 표준시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정해져, 실제 시각보다 30분가량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의 시간 개념에서는 밤 11시30분부터 새벽 1시30분까지를 子時로 계산 한다. 

사주의 육친


사주에 나타난 음양오행의 생극관계를 인간관계로 전환한 것이 육친(六親)이다. 육신(六神)이라고도 부르는데, 간지오행의 생극관계를 사주의 일간(日干)인 자신을 기준하여 형(兄), 손(孫), 재(財), 관(官), 부(父)로 분류 한 것을 육친이라고 한다. 사주팔자를 살펴 길흉화복과 부귀빈천을 판단하고 예측하려면 반드시 육친을 알아야 한다. 육친의 의미와 표출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비견(比肩)은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같은 것이며, 겁재(劫財)는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다른 것이다. 나와 비교하는 자로 동류를 말하는데 비견은 오행도 같고 음양도 같은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甲은 甲, 乙은 乙, 庚은 庚, 癸는 癸가 비견이 된다. 겁재는 오행은 같은데 음양이 다른 경우를 말하는데 가령 甲은 乙, 庚은 辛, 癸는 壬이 겁재가 되는 것이다. 비견과 겁재를 합하여 비겁 이라고 하는데 같은 형제, 동료, 친구를 의미한다. 식신(食神)은 일간이 생해주고 음양이 같은 것이며, 상관(傷官)은 일간이 생해주고 음양이 다른 것이다. 내가 낳은 자로서 즉, 내가 생(生)한 자를 말하는데, 예를 들어 甲은 丙, 丙은 戊, 戊는 庚, 亥는 乙이 되어 음양도 같고, 내가 생(生)하는 것은 식신이 된다. 상관은 음양이 다르니 甲은 丁, 丁은 戊, 戊는 辛, 辛은 壬이 상관이 되는 것이다. 식신, 상관을 합하여 식상(食傷)이라고도 하며 여자에는 자녀가 되고 남자에는 장모가 되며 아랫사람이 된다. 또는 음식도 된다. 편재(偏財)는 일간이 극하고 음양이 같은 것이며, 정재(正財)는 일간이 극하고 음양이 다른 것이다. 내가 극(剋)하는 자로 음양이 같으면 편중된다는 의미에서 편재가 되고 음양이 다르면 정재다. 甲은 戊, 戊는 壬, 壬은 丙, 丙은 庚, 庚은 甲, 辛은 乙이 편재가 되고 甲은 己, 戊는 癸, 癸는 丙, 丙은 辛이 정재가 된다. 편재는 편중된 재물 즉, 복권당첨금, 투기자금, 도박 등으로 모은 재물이며 정부(情婦), 애인, 첩 등이 편재가 되는 것이다. 정재는 내가 규제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꾸준히 들어오는 재물, 정처가 된다. 정당한 노력의 대가인 봉급과 정당한 처가 되는 것이다. 정·편재를 合하여 재성(財星)이라 한다. 편관(偏官)은 일간을 극하고 음양이 같은 것이며, 정관(正官)은 일간을 극하고 음양이 다른 것이다. 나를 극제(剋制)하는 자로서 음양이 같으면 편관이 되며 음양이 다르면 정관이 되고 합하여 관성(官星) 또는 관살(官殺)이라고도 한다. 편관은 칠살(七殺) 또는 살(殺)이라고 한다. 甲은 庚, 庚은 丙, 丙은 壬, 壬은 戊가 편관이 되고 甲은 辛, 辛은 丙, 丙은 癸, 癸는 戊가 정관이 된다. 직장, 직업, 관청을 의미하며 여자에게는 남편이 되고 남자에게는 자녀도 된다. 정관은 정당한 남편이요 정당한 직업이 되며 편관은 정부, 애인을 뜻하고 권력적 직업, 정치, 경찰, 검찰, 무관 등이다. 편인(偏印)은 일간을 생하고 음양이 같은 것이며, 정인(正印)은 일간을 생하고 음양이 다른 것이다. 나를 생하여 주는 자로 즉, 나를 낳아준 자를 말하며 음양이 같으면 편인이다. 음양이 다르면 정인이다. 甲은 壬, 壬은 庚, 庚은 戊, 戊는 丙, 丙은 甲이 편인이 되고, 甲은 癸, 癸는 庚, 庚은 己, 己는 丙이 정인이고 되는 것이다. 정·편인을 합하여 인성(印星) 또는 인수(印綬)라하며 나를 낳아준 모친(母親)을 의미한다. 정인은 모친이요 편인은 서모(庶母), 계모(繼母)가 되는 것이다. 

격국


격국(格局)은 사주의 구조이며, 틀이며, 그릇이다. 달리 말하면 격국은 체질이기도 하다. 사주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특색을 분류해 낼수 있는 것이 격국이다. 격국은 일반적으로 내격과 외격으로 크게 나눈다. 내격은 기본적인 사주구조로 대략 80%의 사주가 여기에 속한다. 육신 중 식신, 상관, 편재, 정재, 편관, 정관, 편인, 인수의 8가지의 격이 되는데, 이것을 내격이라 한다. 학자에 따라서는 건록격은 육신의 비견에 해당되고, 양인격은 겁재에 해당되므로 이들을 합쳐 10격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외격은 변격이라고도 하는데 내격의 일반원칙에서 벗어나, 그 나름대로 일정하고 특이한 원리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대체로 전왕격, 종격, 종화격으로 크게 분류하고 각각 4~5개씩의 격으로 나누어지며 이외에도 40여 개의 제격이 있다. 월지와 같은 오행이 천간에 있느냐 없느냐를 먼저 판별한 후 사주의 전체적인 기를 보고 격국을 정한다. 

용신


용신(用神)은 사주의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조화(調和)를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육신 및 오행을 말한다. 즉, 용신을 파악한다고 하는 것은 사주전체를 검토하여 사주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중요한가를 알아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주로 각종 길흉 및 운세를 파악하거나 그 시기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성명학은 한 개인의 사주가 그에게 미칠 길흉화복의 영향을 분석하여, 흉(凶)을 길(吉)로 바꾸고 화(禍)를 복(福)으로 바꾸기 위한 적극적 노력으로, 사주에서 부족한 음양과 오행의 기를 보완하여 그 이름을 짓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사주에서 필요한 용신으로 과유불급을 조절하게 되면 균형 잡힌 삶과 좀 더 성공적인 인생을 영위하게 되는데 성명학에서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다. 사주에서 용신을 구하기 위하여 일간과 월지의 관계를 고려하여야한다. 태어난 기후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용신은 일간과 월지의 관계를 검토하고 전체를 참조하여야 한다. 용신(用神)을 정하는 데에도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억부(抑扶)용신이다. 둘째는 병약(病藥)용신이다.  셋째는 조후(調喉)용신이다. 넷째는 통관(通關)용신이다. 다섯째 전왕(專旺) 용신이다. 

성명학과 사주학


성명학은 그 자체의 음양·오행과 수리론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이처럼 사주명리를 분석하고 이해하여 사주원국에서 필요한 요소를 성명에서 보충하여 준다. 이를 위하여 사주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